미국프로풋볼(NFL) 스타들을 속여 금품을 챙겨온 사기꾼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볼티모어 하워드 카운티 경찰은 NFL 스타들에게 전화를 걸어 동료로 가장해 자신의 온라인 계좌로 송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현지 주민 루이스 실스를 체포했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스는 지난 달 18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라이백 피터 불웨어로가장해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선수였던 대럴 그린에게 전화를 걸어 `사촌 루이스 실스가 급전이 필요하니 900달러를 빨리 온라인으로 보내달라'고 해 받은 돈을 갖고달아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스타들에게서 `푼돈'을 뜯어왔다. 실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도노반 맥냅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전화를걸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맥냅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실스가 선수들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다"며 "절박한상황을 교묘하게 꾸며내 몇몇 선수들이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