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지휘한 거스 히딩크(59) 에인트호벤 감독이 내년 독일월드컵에도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PSV 에인트호벤의 롭 웨스터호프 회장은 2005년 신년사에서 "히딩크 감독은 우리 클럽을 뛰어난 팀으로 만들었고 기술 스태프도 훌륭하게 갖춰놓았기 때문에 잠시자리를 비워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네덜란드 유력지 텔레흐라프가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웨스터호프 회장은 또 "히딩크 감독이 독일월드컵에서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을맡으면 내년 정규리그에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인트호벤은 히딩크 감독이 내년 월드컵 이후 구단에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월드컵 무대에서는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사이트 `더치풋볼닷넷'은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에인트호벤의 이번 결정은 "한국의 월드컵 신화를 재현하고 싶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감독 겸 기술이사로 에인트호벤과 2007년까지 3년 계약을맺었지만 매 시즌마다 본인이나 구단 중 어느 한쪽이 해약을 원할 경우 계약을 끝낼수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thasilverkiwi@hotmail.com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