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으로 이끈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66) 그리스축구대표팀 감독이 '2004년 그리스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그리스 최대 일간지 '타 네아'는 4일(한국시간) 1만3천654명이 참여한 여론 조사에서 레하겔 감독이 10여년 만에 보수파 집권에 성공한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2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3위)를 제치고 올해의인물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외국인이 그리스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레하겔 감독은 지난해 6-7월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 등 유럽 강호들을 연파하고 그리스를 유로2004 우승으로 이끌어 일약 그리스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테네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