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가 왔다.' 새로 구성된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첫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달 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16명의 선수는 3일 오후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연말 휴식으로 녹슬었던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기구를 잡았다. 대표팀이 현재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체력훈련이다. 지난 해 10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총회에서 브루노 그란디 회장등이 실수 없는 안정된 연기보다는 고난도 기술이 유리하도록 채점방식을 바꿀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에 수준 높은 기술을 받쳐줄 체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것. 그란디 회장은 당시 "현행 10점 만점제를 폐지하고 기술에 따라 그 이상의 점수도 줘 세계기록도 내도록 채점규칙을 바꿀 계획"이라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시범 적용한 뒤 오는 2006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윤창선 대표팀 감독은 "세계체조의 흐름이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각 종목 기술에 맞는 전문 체력의 훈련을 종전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4강에 올랐던 한국 체조의올해 목표는 이 보다 한 계단 높은 3강. 윤 코치는 "올해 목표는 지난 올림픽의 여세를 몰아 단체전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대표팀에는 현재 양태영(포스코건설), 김대은(한국체대), 이선성(수원시청), 김승일(한양대) 등 올림픽 4강 멤버들과 더불어 신섭, 고준웅(이상 한양대), 이상재,유원철(이상 한국체대), 김수면(포철고) 등 새 얼굴들이 훈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