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김연아(15.도장중 2년)가 제59회 종합선수권에서 대회 3연패를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003년과 지난해 대회를 잇따라 제패했던 김연아는 3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싱글 시니어 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본동작을 큰 실수없이 소화하며 0.5점을 획득, 최지은(세화여고 1.0점)을 0.5점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지난해 2차 주니어그랑프리 때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 쾌거를 이룬 뒤 그해 12월 세계 정상급의 8명이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올트리플점프를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는 김연아는 4일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경우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다.


이 대회 우승자는 오는 3월 14∼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 출전권을 얻지만 김연아는 만 15세 규정(7월1일 기준)에 걸려 나갈 수 없다.


남자 피겨의 `간판' 이동훈(구정고)도 시니어 부문에 혼자 참가해 안정된 연기로 0.5점을 받았다.


또 주니어 부문에서는 김도환(과천고)과 신나희(경명여중)가 나란히 0.5점의 기록으로 첫날 남녀부 싱글 선두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