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스날 신화는 우리가 만든다.' 21경기 연속 무패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실업축구 K2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는 무패 우승의 신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포조선(승점 18)은 14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포 할렐루야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위 강릉시청(승점 17)의 추격을 따돌리고 자력으로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전기리그를 6승3무로 마친 미포조선은 후반기 들어서도 5승3무를 기록하고 있어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03-2004 시즌 전 경기 무패 우승을 달성한 아스날의신화를 한국에서 재현할 태세다. 미포조선은 또 할렐루야전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연속경기 무패기록을 '22'로늘리며 프로축구 K리그 부산과 전남이 보유한 21경기 연속무패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실업축구에서도 공식 기록이 남아있는 90년대 이후로는 20경기 이상 연속 무패행진을 벌인 팀은 없었다. 마지막 상대인 할렐루야는 후기리그 4무4패에 그치고 있지만 조동현 미포조선감독은 "1승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할렐루야는 마침 조 감독의 경희중.고.대 2년 후배로 절친한 사이인 이영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될 전망. 조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어 특별한 주문 없이 평상심을 갖자고 얘기했다. 무패기록보다도 후기리그 우승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길 경우에는 무패기록이 이어지더라도 승점 1차로 2위를 달리는 강릉시청에추월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미포조선은 K2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신인 골잡이 양지훈(8골)을 비롯해3위 박재현(7골), 4위 박희완(6골), 5위 안선기(5골) 등 막강 공격진을 총출동시켜오는 21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타진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