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이 '왕중왕전'에서 시즌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1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크로싱코스(파72. 6천253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는 올해 투어대회 챔피언과 현역명예의 전당 회원 등 41명만 출전한 가운데 치러지는 '챔피언들의 경연장'이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5명. 시즌 2승을 올리며 '코리언 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선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한국 선수 시즌 6승 달성의 선봉에 선다. 박지은은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1차례와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하며 한번도 3위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등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우승 후보다. 게다가 7일 미즈노클래식에서 박지은을 9타차 2위로 밀어내고 시즌 7승을 거둔'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불참을 선언, 박지은에게는 시즌 3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가 한결 높아졌다. 각각 1승을 거둔 뒤 다소 하향세에 접어들었던 한희원(26.휠라코리아)과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승을 보태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갈비뼈에 '피로골절'로 실금이 가 미즈노클래식을 건너 뛴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박희정(24.CJ)도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컵을 꼭 안겠다는 다짐이다. 박세리(27.CJ)와 김미현(27.KTF)도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있으나 박세리는 타이거 우즈,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콜린 몽고메리 등과 제주에서 스킨스게임을 치르느라 불참하고 김미현은 빡빡한 투어 일정 탓에 미뤄왔던 손목 부상 치료 때문에 출전을 고사했다. 박지은을 필두로 한 한국 군단에 맞설 우승 후보는 US여자오픈 챔피언 멕 말론(미국)과 기복이 없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그리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카렌스터플스(잉글랜드) 등이 꼽힌다. 이밖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줄리 잉스터(미국), 카리 웹, 레이철 테스키(이상 호주) 등 노련한 선수들이 여럿 출전해 우승컵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