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클럽 무대 정상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성남 일화와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전북 현대가 K리그에서 아쉬움이 남는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성남은 31일 성남종합운동장에 전북을 불러들여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7차전을 갖는다. 양팀이 동반 결승행에 성공했다면 결승 전초전으로 최상의 빅 카드가 될 뻔한경기. 9년 만에 아시아 클럽 무대 왕중왕을 넘보는 성남은 이번 주말 경기가 바닥권(12위)을 헤매고 있는 팀 성적을 끌어올릴 마지막 찬스로 보고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 목표가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성남은 전후기 통합 성적도10위로 처져 있어 남은 6경기에서 4~5승을 건져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리그 통산 100호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선제골로 상승세를 탄 성남의간판 김도훈은 김현석의 최다골(110골) 기록을 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에 어이없이 결승행 티켓을 헌납한 전북도전.후기 통합성적에서 3위(승점 29)로 1위 수원 삼성(승점 31), 2위 울산 현대(승점30)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어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쳤다. 통합 성적 선두로 뛰어오른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달구벌 원정에 나서 박종환감독이 '목발 투혼'을 보이고 있는 대구 FC와 맞붙는다. 수원이 3연승, 대구가 2연승으로 양팀 모두 연승 행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될 전망이다. 수원에 후기리그 선두 자리를 내준 FC서울은 상암벌에 광주 상무를 불러들여 선두 탈환을 노린다. '서울의 별' 김은중(서울)과 본프레레호 킬러 이동국(광주)의 맞대결이 볼거리. 이밖에 '올림픽호 주축' 최성국(울산 현대)과 최태욱(인천 유나이티드)도 30일울산에서 적으로 조우해 맞불을 놓는다. 본프레레호에 승선하지 못한 뒤 지난 3일 부천전과 16일 부산전에서 각각 1골 1도움씩 올리며 맹활약한 '총알' 최태욱은 본프레레 감독을 향해 다시 한번 화력시위를 벌일 태세다. ◆30, 31일 경기일정 울산-인천(30일 17시.울산문수월드컵) 부천-전남(부천종합) 서울-광주(서울월드컵) 부산-대전(부산월드컵) 대구-수원(대구월드컵.대구MBC.이상 31일 15시) 성남-전북(성남종합.SBS스포츠.KBS SKY.31일 17시)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