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 티켓 3장을 잡아라.' 한국축구가 본프레레호의 답답한 무승부로 시름에 빠진 가운데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6, 7차전이 16일 오후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열려 열기에 다시불을 지핀다.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의 데뷔로 13개 팀이 참가한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는팀 별로 전기 12경기, 후기 12경기씩 24경기를 치러 전.후기 우승팀과 통합성적 상위 2개팀 등 4개팀이 오는 12월5일 크로스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뒤 12월12일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전기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만 티켓을 확보했고후기 우승팀과 통합성적 상위 2개팀은 여전히 안갯속에 휩싸인 판도. 후기부터 힘을 낸 FC서울이 살얼음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구FC,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이 승점 1 차이의 2위권을 형성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통합성적에서는 울산이 승점 30으로 가장 앞서 있지만 전북(승점 29), 수원(승점 28)과의 격차가 1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각 팀 사령탑들은 이번 주말 대회전부터 '올인 전략'으로 배수진을 쳤다. 선두 서울은 꼴찌 대전 시티즌을 안방 상암벌로 불러들여 후기 우승을 향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김은중(서울)은 친정팀을 상대로 출격하고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박주영(고려대)와 함께 우승을 일궈낸 김승용(서울)은 일단 벤치멤버로 앉아 조광래 감독의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각각 2연승,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수원과 울산의 수원성 결투도 놓치면아까울 한판. 수원은 마르셀, 나드손 듀오에 김동현, 김대의를 묶어 공격진에 파워와 스피드를 실었고 울산은 최성국이 빠져 있지만 김진용, 카르로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기 우승으로 그나마 느긋한 편인 포항 스틸러스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를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의 신태용, 김도훈은 다시 한번 K리그 통산 4번째 100호골 고지를 밟기 위해 우정의 팀내 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콘스는 인천 숭의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부천 SK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맞붙는다. ◇16일 경기 일정 인천-부산(숭의경기장.iTV.PSB) 서울-대전(서울월드컵) 광주-부천(광주월드컵) 포항-성남(포항전용.이상 15시) 수원-울산(수원월드컵.SBS스포츠.19시)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