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이끌어왔던 김기훈(37) 코치가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 코치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팀 코치직을 사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지난 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부터 92년 알베르빌대회,94년 릴레함메르대회까지 모두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스타 선수 출신인 김 코치는2002년 7월 `한국 쇼트트랙 대부' 전명규(한체대 교수) 전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뒤2년 넘게 대표팀 코치를 맡아왔다. 각종 월드컵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지도자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평가를받았던 김 코치는 올해 초 대표팀의 훈련 장비를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 제품으로바꾼 것을 문제삼은 협회와 갈등을 빚어 사임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대표팀이 해외 전지훈련지인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로 출발하던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빙상연맹은 조만간 김 코치의 후임을 선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