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11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이 12일 발표한 각 종목별 세계랭킹에 따르면 올림픽 직전 랭킹 2위였던 김동문-하태권조는 3천653.86점을 획득, 말레이시아의 충탄푹-리완와(3천139.46점)조를 제치고 2003년 10월 넷째주 이후 11개월만에 1위에 복귀했다.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는 올림픽 직전 9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남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밀양시청)는 13위에서 6위로 급부상한 반면 올초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이현일(김천시청)은 8위로 밀려났다. 손승모는 지난해 11월 첫 주에 딱 한번 세계랭킹 6위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13위까지 밀렸다가 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다시 `톱10'에 오르게 됐다. `비운의 커플' 김동문-라경민(대교눈높이)조는 올림픽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탈락했지만 4천50점을 기록, 영국의 로버트슨-엠스(3천257.4점)조를 압도적인 차이로따돌리고 지난 해 10월 첫째 주 이후 4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