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대회 첫날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최경주가 분전을 펼친 끝에 컷을 통과했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필 미켈슨(미국)은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함께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시네콕힐스골프장(파70.6천99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3개의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 5개로 만회, 2언더파 68타를 치는 분전을 펼쳤다. 최경주는 중간 합계 4오버파 144타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짐 퓨릭(미국)과파드리거 해링턴(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46위에 포진하면서 컷을 통과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펼친 최경주는 전날 난조를 보였던 퍼트가 되살아나면서 13(파4),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엮어냈다. 최경주는 2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다시 2타를 잃어 주춤했으나 5번홀(파5)버디로 기사 회생, 6번홀(파4)에서 또 한번 위기를 헤쳐나가지 못한 채 보기로 홀아웃했다가 9번홀(파4)을 버디로 막아냈다. 첫날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3개홀을 치르지 못했던 미켈슨(미국)은 잔여홀을 파로 막아 2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4타를 줄이면서 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마루야마는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면서 미켈슨과 공동선두를 고수했으나 제이 하스(미국)는 4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 공동12위 주춤하면서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제프 매거트(미국)와 `백전 노장' 프레드 펑크(미국)도 이날 각각 3타와 4타를줄이면서 합계 135타와 136타로 3,4위에 포진했다. 첫날 이븐파를 기록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날 3타를 줄이면서 합계 137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비제이 싱은 엘스와 1타차로 공동 8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에 포진,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난조 속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이날도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스타트를 보였다. 어렵사리 파 행진을 이어가던 우즈는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1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142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상위권 진출을위한 시동을 걸었다.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타를 줄이면서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포진, 상위권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악명 높은 시네콕힐스에서 컷오프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7개월만에 투어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이날도 11타를 잃어 합계 24오버파 164타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하면서 컷오프 돼 분발을 기대했던팬들을 아쉽게 했다. US오픈에 31년 연속 출전하는 노장 톰 카이트(54)는 합계 3오버파 143타로 컷을무난히 통과하면서 2라운드를 마쳐 갤러리의 박수 갈채를 받았으나 17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닉 팔도(영국)는 이날 2언더파를 치면서 분전했음에도 합계 9오버파 149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