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대회 첫날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이틀째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골프장(파70.6천99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0시 현재 11번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2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한채 보기만 6개를 쏟아내 컷오프될 위기에 빠졌던 최경주는 이로써 일단 지옥의 문턱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샷 정확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난조에 빠졌던 퍼트가 살아나면서 최경주는 13번(파4),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만들어내 3타까지 줄였다. 2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컷오프 예상 스코어에 턱걸이한 최경주는 남은 7개홀에서 1타만 줄이면 컷 통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전날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3개홀을 치르지 못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1라운드 잔여홀을 모두 파로 막아 2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뒤 2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2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비제이 싱(피지)도 전날 다 마치지 못한 1라운드를 68타로 막아냈지만 이어 돌입한 2라운드에서는 9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