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의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홈 페이지는 24일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연기되면서 선발 투수 등판 일정을 하루씩 늦춰 김선우의 등판일이 26일 오전 8시5분이 된다고 밝혔다. 또 애틀랜타의 상대 투수도 최근 부진한 존 톰슨이 아니라 '영건' 호라시오 라미레스로 바뀌어 '3승'도전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2승3패이나 팀내 가장 많은 이닝(53)을 소화했으면서도 방어율 2.04로 팀내 2위에 오를 정도로 선발 자리를 굳힌 선수. 라미레스는 지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실점하며 최근 17이닝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시즌 몬트리올을 상대로 2승 1패(방어율 2.86)로 우위에 있다. 김선우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통산 4차례 등판, 1패(방어율 8.31)로 부담을 안고 있어 이번이 설욕할 기회다. 김선우는 그러나 중간 계투인 루이스 아얄라와 제레미 피코치의 방어율이 각각 4.18, 5.71로 믿음직스럽지 못해 이날 경기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하는 부담도 있다. 몬트리올은 팀타율 2할2푼대로 메이저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팀 간판 호세 비드로가 부진에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화력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김선우의 '3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선우로서는 강타자 저니 에스트라다, 마커스 자일스를 비롯해 작년 대결에서 홈런을 맞았던 치퍼 존스 등을 경계한다면 3승 희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