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이틀 연속 삼진 3개를 당하는 부진에 빠졌다. 최희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에게 3타석 모두 삼진을 당한 최희섭은 이날도 안타를 뽑지 못해 타율이 종전 0.247에서 0.239로 떨어졌다. 이날 휴스턴 선발투수 우완 웨이드 밀러는 최희섭과 통산 6차례 맞붙어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5타수 무안타로 막았었던 천적. 최희섭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구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초 2사 3루에서는몸쪽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7구째 낮은 스트라이크로 또 삼진을당해 밀러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세번째 타석인 6회초 2사 1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그러나 7회초 2사 2루에서 미겔 카브레라를 고의사구로 걸러 보낸 후승부를 걸오온 우완 구원투수 댄 미셀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낮게 떨어지는4구째 볼을 헛스윙해 아쉬움을 남겼다. 플로리다는 마이크 로웰과 제프 코나인의 홈런포와 돈트렐 윌리스의 2실점 완투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휴스턴을 5-2로 꺾었다. 한편 이날 2방을 터뜨린 로웰은 동료 카브레라, 스티브 핀리(애리조나), 애덤던(신시내티)과 함께 시즌 11호로 내셔널리그 홈런더비 공동 1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