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LA갤럭시)와 '축구황제'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7월 미국에서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LA갤럭시 등 5개 구단을 보유한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팀 레이웨케 회장은 미국프로축구(MLS) 올스타와 스페인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친선경기를 7월에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레이웨케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2억8천만명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양측이 조만간 일정 조정을 끝낸 뒤 행사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적으로 투어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골잡이 호나우두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을 데리고 아시아와 미국을 순회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쳐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략적인 친선경기 날짜는 7월 24일이며 경기 장소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MLS 커미셔너 추천으로 선발된 홍명보는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100대 스타에 뽑히는 등 스타 반열에 올라 올해도 올스타 선발이 유력해 레알 마드리드의 주포인 호나우두와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와 호나우두는 이미 2002년 11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에 양팀 주전으로 출전해 환상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홍명보는 한일월드컵에서 브론즈볼, 호나우두는 득점왕과 실버볼을 각각 나눠 가졌고 FIFA 100대 스타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려 이번 친선 경기에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프로축구 올스타팀은 멕시코 명문 치바스 과달라하라와 경기를 벌여 3-1 승리를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