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의 82%는 자신의 스코어에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자사 인터넷회원 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확한 룰을 적용할 경우 스코어 변동폭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1∼5타라고 답변했다. 6∼10타라는 응답자는 15%,20타 이상이라는 답변도 1%가 나온 반면 '변함 없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또 캐디가 의도적으로 스코어를 유리하게 적어줄 경우 절반 이상인 54%는 상황에 따라 정정할 수도,안할 수도 있다는 '눈치파'였다. 양심선언과 함께 반드시 정정을 요구하는 '정직파'는 30%,'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며 모른 척하는 '침묵파'가 7%,돈이 걸렸을 때만 모른 척하는 '타짜파'도 5%에 달했다. 라운드 도중 동반자 몰래 볼을 움직여 라이를 고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횟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98%)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볼이 디보트홀에 들어갔을 때 36%는 볼에 손을 대고 싶은 '욕망'을 가장 강하게 느꼈고,22%는 깊은 러프에서도 볼을 꺼내놓고 싶은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좋지 않은 라이가 6%,OB구역 인근과 장애물이 있을 때도 각각 5%의 응답자가 볼을 움직이고 싶은 유혹을 느낀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볼을 잃어버린 뒤 슬쩍 다른 볼을 꺼내놓고 치는 소위 '알까기'를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76%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23%는 가끔,1%는 상습적으로 해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