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남녀 복식 4개조 모두 8강 결승리그에 올랐으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예선 조 1위로 8강 리그에 오른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유승민-이철승(이상 삼성카드)조는 12일 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남자복식에서 오상은-이정우(농심삼다수)조를 4-0으로 눌렀으나 중국의 공링후이-왕하오조에 0-4로 완패했다. 오상은-이정우조는 청육-렁추안(홍콩)조에 2-4로 무릎을 꿇어 2패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두 복식조는 남은 사카모토 류스케-기시카와 세이야, 다사키 도시오-기토 아키라(이상 일본), 창옌수-우친치(대만)조와의 경기가 올림픽 티켓 확보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올림픽 복식 출전권은 남녀 모두 6장이 할당돼 최소 3개조에서 최대6개조(파트너가 단식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을 경우 제외)까지 아테네행이 가능하다. 김택수 남자팀 코치는 "8개조 중 5위 안에 든다면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일본, 홍콩, 대만조와 경쟁하지만 2개조 모두 티켓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조 2위로 나란히 8강 리그에 진출한 한국 복식조끼리 대결에서 부산아시안게임을 제패했던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대한항공)조가 수비수가 호흡을 맞춘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를 4-2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이들 콤비는 니우지안펑-궈예(중국), 후쿠하라 아이-고니시 안(일본), 후앙이화-루윤펑(대만), 티에야나-송아심(홍콩), 장쉐링-탄 파에펀(싱가포르), 판리춘-수시엔칭(대만)조와 리그전을 벌이는데 두 선수 모두 단식 출전권이 없는 대만조가 올림픽 티켓의 최대 관건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