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두번 다시 없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31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2차전을 앞두고 다시 뭉쳤다. 지난달 18일 벌어졌던 레바논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대표팀은 25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연승가도를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에는 몰디브에서 팀에 합류할 설기현(안더레흐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영표(에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유럽파'와 올림픽팀의 조병국, 김두현(이상 수원)은 참가하지 않았다. 또 이을용과 박요셉(이상 FC 서울)도 광주 상무와 연습경기를 갖느라 동료 '태극전사'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몰디브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2위로 한국의 적수가 아닌 게 사실이지만 코엘류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해 '오만 쇼크'를 의식, 정신 무장을 다짐했다. 코엘류 감독은 "몰디브가 약체라도 방심은 적이 될 수 있다"며 "어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아네테올림픽 최종예선 경기를 봤는데 상대가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조건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우리를 괴롭힌 것은 짚어봐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컨대 몰디브는 11명 모두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며 "상대 선수들을 벌려놓기 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측면을 공략하고 침투 공간을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안정환(요코하마)은 "작년에는 (정신자세가) 해이했지만 올해에는 그런 부분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안이한 플레이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약체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남일(전남)도 "지난해 베트남, 오만과의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몰디브전에 임할 생각"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코엘류호'는 이날 첫날임을 감안,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의 가벼운 훈련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패스와 함께 헤딩력 및 공중 몸싸움 능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 주문제작한 2개의 기구를 이용한 연습도 병행했다. 한편 대표팀은 26일 오전과 오후 담금질을 벌인 뒤 27일 오전 현지로 떠난다. (파주=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