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일본을 넘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중국에서 벌어졌던 '2008스타스컵'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쳤던 '박성화호'는 적지에서 대일본전 2연승을 거두고 아시아청소년선수권(U20) 통산 11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할 생각이다. 아시아선수권은 오는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며,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은 일본 등과 우승컵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특히 한일 양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주영(고려대)과 히라야마 소타(쓰쿠바대)의 골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스타스컵에서 처음으로 격돌, 박주영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판정승을 거뒀었다. 청구고 시절 각종 대회 득점왕을 독차지하다시피해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박주영은 이번에도 일본의 골문을 흔들어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주영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2003세계청소년선수권에도 출전했지만 최성국(울산), 정조국(FC 서울), 김동현(수원) 등의 그늘에 가려 줄곧 벤치를 지켰었다. 17세대표팀 출신인 이상협(동북고) 등과 공격라인을 형성할 박주영은 지난 20일 홍익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골 감각을 확인했다. 일본축구계의 샛별 히라야마는 190cm의 장신에다 유연성과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올림픽팀에서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일본의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이강진(도쿄 베르디), 정인환(용인 FC) 등 한국의 수비라인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계대상 1호임에 틀림없다. 그는 지난달 21일 열린 한일 올림픽축구 평가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펄펄날면서 한국에 뼈아픈 0-2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히라야마는 21일 일본청소년팀에 합류, 연습경기에는 뛰지 않고 15분 동안 러닝을 하는 것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편 한국은 일본청소년팀과의 역대전적에서 28전 21승4무3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