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기 골을 넣는 선수가 되겠다." 21일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의 수퍼컵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쥔 에드밀손(MVP)이 올시즌 골잡이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에드밀손은 이날 경기에서 남궁도, 보띠와 삼각편대를 이뤄 공격의 선봉에 나서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맹활약했지만 전반 20분 남궁도가 선제골을 터트려 MVP는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남다른 에드밀손은 후반 44분 고메즈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파고 들며 강한 땅볼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에드밀손은 인저리 타임에도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등 원맨쇼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여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14표를 얻어 MVP의 영광을 안았다. 브라질 특급용병 에드밀손은 지난 시즌 마그노와 투톱을 이루며 프로축구 최강의 공격진을 이끌었지만 마그노의 돋보이는 활약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에드밀손은 지난 시즌 도우미로 변신해 39경기 출장에 14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올렸고 득점에서도 39경기 출장에 17골을 터뜨려 녹슬지 않은 발끝을 과시했다. 주포 마그노가 팀을 떠난 올 시즌 에드밀손의 목표는 당연히 득점왕. 에드밀손은 "타이틀에 연연하기 보다는 매경기를 골을 넣어 팀의 승리에 일조하겠다"고 밝혔지만 "물론 골에는 욕심이 있다"면서 득점왕 또한 가시권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북의 조윤환 감독 또한 "이번 시즌은 에드밀손을 주축으로 공격 진용을 꾸려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드밀손은 "오늘 MVP는 나뿐 아니라 팀 전체가 받아야한다"면서 "올해 첫 출발이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의 목표와 더불어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