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박세리(27·CJ),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 등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의 '빅3'가 이번주 격돌한다. 세 선수는 미국 LPGA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백20만달러)에서 동시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슈퍼스티션 마운틴GC(파72)에서 18일밤(한국시간) 개막돼 나흘간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음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의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지난해 상금랭킹 75위 중 72명이 참가하는 '빅 이벤트'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세리는 소렌스탐을 따라잡기 위해 동계훈련 기간에 체력 강화와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는 데 주력했는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3주 전 호주에서 열린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한 소렌스탐은 '한 시즌 4대 메이저 정복'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고 첫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월 미국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소렌스탐도 기록하지 못했던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셸 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거리다. 박세리는 19일 새벽 3시55분 박지은(25·나이키골프),리셀로테 노이먼(38·스웨덴)과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소렌스탐은 그 바로 앞조에서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웬디 워드(31·미국)와 함께 플레이한다. 미셸 위는 새벽 5시35분에 첫 샷을 날린다. 김미현(27·KTF),한희원(26·휠라코리아),박희정(24·CJ),이정연(25·한국타이어)을 비롯 안시현(20·엘로드),송아리(18·빈폴골프),전설안(23) 등 '루키 3총사'도 리더보드를 다시 '점령'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또 강수연(28·아스트라),김영(24·신세계),정일미(32),장정(24),김주연(23·KTF),김초롱(20),양영아(26),문수영(20),김수영(26)도 나간다. 교포를 포함한 한국 선수는 총 19명이다. 코스는 지난 1980년 대회 창설 이후 16차례나 열렸던 문밸리CC에서 슈퍼스티션마운틴GC로 바뀌었다. 코스를 꿰뚫고 있는 박지은이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