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강국을 가리는 2004 쇼트트랙 팀 선수권대회가 13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녀 500m와 1,000m, 3,000m, 남자 계주 5,000m, 여자 계주 3,000m 등 8개 종목이 열리며 개인 순위에 따라 국가별 순위를 산정하게 된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안현수(한체대) 등 최정예 멤버를 출동시켜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훈 코치가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에이스 안현수를 필두로 이승재(서울대),송석우, 조남규(이상 단국대), 서호진, 김현곤(이상 경희대)을 내세워 중장거리 석권을 노린다. 대들보 최은경(한체대)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여자대표팀 또한 김민정(경희대),김민지(연세대), 고기현, 조해리(세화여고), 변천사(신목고)를 투입해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남녀 모두 미국, 일본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전체선수들의 기량면에서 한국이 월등히 앞서 남녀 종합 우승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보인다. 특히 이번 팀 선수권은 20일부터 스웨덴에서 열려 올 한해를 결산하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의 실력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남녀 대표팀 사령탑인 김기훈과 김소희 코치는 이번 팀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올린 선수들을 추려 세계쇼트트랙 선수권에 데리고 갈 방침이라 대표팀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팀 선수권은 세계선수권의 전초전 성격으로 보면 된다"면서"한 시즌을 결산하는 대회이니만큼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용을 지켜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