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대표해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상당수의 선수들이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일 배드민턴 왕첸, 탁구의 린링, 티에 야나 등 홍콩을 대표하는 간판선수 7∼8명이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을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왕첸은 중국 대표로 활약하다 최근 홍콩으로 소속을 바꾸는 등 홍콩 대표들은 대다수가 중국에서 건너왔다. 이와 관련 홍콩올림픽위원회 스포츠연맹(SFOCHK)의 팡청 사무총장은 "홍콩은 여러 국적을 지닌 시민들로 구성된 도시로 그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OC는 `선수 수출금지' 규정에 따라 홍콩의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시킬 것으로 보여 홍콩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홍콩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