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열리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2003-2004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홈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리그 15경기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천수는부상중인 주전 미드필더 카르핀이 결장할 것으로 보여 '교체카드'라도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24일(한국시간) 리옹전을 대비해 실시한 팀 훈련에서 이천수가 비주전팀에서 연습하다가 드누에 감독의 지시를 받고 주전팀에 합류, 손발을 맞춘 데서도 어느정도 예고됐다. 이천수는 훈련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동료의 부상 때문에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감독이 오른쪽 미드필드를 맡으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벤치멤버로 전락했던 것과 관련, "선수가 뛰지 못하면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결코 희망을 잃지 않으며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오리라는 믿음을 갖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골을 기록하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국축구사에 기록될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산 세바스티안=연합뉴스) 윤희경 통신원 hkky2002@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