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적지에서 숙적 일본에 당한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고 만리장성을 넘기 위해 다시발진한다. 김호곤호 태극전사들은 22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곧바로 23일부터 월드컵 4강 신화의 땀방울이 깃든 `약속의 땅' 울산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호곤 감독은 올림픽팀 멤버 19명에게 짐은 그대로 놔둔 채 몸만 빠져나가 하루만 휴식을 취하게 한 뒤 23일 오후 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에 잠시 참석한 다음 곧바로 울산행 비행기에 오르도록 했다. 김호곤호의 당면 목표는 단연 다음달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김 감독은 "중국의 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남은 시간이 열흘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조직력을 다시 갖추는데 최대한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올림픽팀은 최근 각종 초청대회에서 러시아, 모로코 등을 잇따라 완파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중국대표팀을 맡았던 보라 밀루티노비치감독이 매우 인상적인 팀으로 극찬을 할 만큼 전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감독은 `공한증 탈출'을 외치고 있는 중국의 도전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주축선수들의 실전감각 회복이 급선무인 것으로 판단, 울산에서 대학팀들과 여러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경기 감각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울산에서 중단없이 훈련을 계속한 뒤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로 올라와 결의를 다지고 중국과의 한판 대결이 열리는 상암벌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김호곤호 멤버들은 중국전 이후 곧바로 다음 달 17일과 24일 이란 테헤란과 말레이시아 원정에 나서 거의 휴식없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사카=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