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후배들이 일낸다. ' 한국주니어쇼트트랙대표팀이 9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4 세계주니어 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종합 우승을 노린다. 개최국 중국 등 전세계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남녀 500m, 1,000m, 1,500m 수퍼파이널 1,500m 등 8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이 대회는 미래의 간판스타를 키워내는 등용문으로, 한국의 경우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를 휩쓸고 있는 변천사(신목고)와 김현곤(광문고) 등이 이 대회에서 입상했던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주니어팀 에이스 이호석(신목고)과 강윤미(과천고)를 내세워 500m를 제외한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대표팀은 성시백(경기고)이 판정 파문으로 이번 대회 엔트리에 빠져 아쉬움이 남지만 이호석과 권기덕(경신고)이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회 종합 랭킹 1위를 올랐던 이호석은 1년 동안 단점인 체력을 보완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해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유지훈(한체대)은 스타트 감각이 뛰어나 대표팀의 취약종목인 500m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수퍼파이널 1,500m 우승자인 강윤미가 이끄는 여자대표팀 또한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대회 3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제2의 최은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강윤미는 날카로운 코너워크로 대회 다관왕을 노리고 있고 허희빈(신목중), 정은주(서현중), 이소희(목일중)도 실력이 엇비슷해 중국과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메달밭을 일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계주 2,000m가 시범경기로 진행돼 꿈나무들의 계주 실력을 가늠해보게 된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주니어팀 또한 성인대표팀에 못지 않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적어도 500m를 제외한 전종목을 석권하는데 무리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