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골프에도 한국과 일본간 국가대항전이 생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오는 4월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개최에 합의하고 세부적인 방안을 조율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중단됐던 중국과의 대항전을 대신해 열리게 될 한·일전은 상금 60만달러 규모의 '빅 이벤트'로 치러질 계획이다. 대회 형식은 양팀 14명씩의 선수가 출전,홀별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리는 여자프로골프 한·일전 양식을 그대로 빌려 온다. 그러나 남자대회는 여자대회가 열리지 않는 짝수 해에 개최될 계획이며 한국과 일본간 대회 개최 순번도 여자 한·일전과는 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전 개최를 대행하고 있는 스카이콤 관계자는 "현재 타이틀스폰서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1월 중 JGTO와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KPGA 관계자는 "한·일전과 연간 15개 대회 개최가 성사될 경우 2004년이 침체됐던 남자 프로골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