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아테네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뗀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다음달 1일 평가전과 초청대회,전지훈련을 겸해 호주로 장도에 오른다. 조재진(광주), 최성국(울산), 최태욱(안양), 김영광(전남) 등 붙박이 멤버들과김치우(중앙대), 황진성(포항), 김동환(울산) 등 새로 합류한 멤버들이 어우러진 김호곤호의 태극전사 24명은 31일 낮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결집한 뒤 1일밤 호주로 출국해 1월 7일 호주올림픽대표팀과 새해 첫 평가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 멤버들은 이번 훈련과 평가전이 새해를 맞아 각급 대표팀 중 가장먼저 치르는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호곤호는 호주를 거쳐 1월 12일부터 10개국 올림픽팀 초청대회가 열리는 카타르로 이동한다. 10개국 대회에는 한국과 함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 속한 이란을비롯해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아시아.중동의 강호들과 유럽, 북중미, 남미 4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호곤 감독은 이번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인 `투톱 시스템'을 시험해본다는 복안이다. 김 감독은 "체력과 전술 훈련을 병행하면서 골 결정력 보완과 수비 조직력 강화,미드필드에서의 한 템포 빠른 패스워크 능력을 다질 계획"이라며 "특히 상대 진영을한방에 꿰뚫을 수 있는 스루패스를 집중적으로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톱 스트라이커에는 `코엘류호 황태자' 조재진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최성국, 김동현이 번갈아가며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호곤호는 올해 한일전 등 주요 평가전에서 조재진을 원톱으로 세우는 공격 포메이션을 주로 구사해왔으나 공격 화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꾀하는실험도 하게 된다. 김 감독은 "3-4-1-2와 3-5-2 등 여러 포메이션을 바꿔가며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장에 나오는 등 분위기가 좋아 알찬 훈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FA 계약문제 등이 걸려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정조국, 김치곤(이상 안양), 권집(수원) 등 일부 선수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최종훈련에서 다시발을 맞춰보자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