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반 순위경쟁은 약점 보완이 관건.'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 판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원주 TG삼보, 대구 오리온스, 전주 KCC가 여전히 선두권 `3강'을 유지하며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 LG, 서울 삼성까지 연승행진으로 3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 17일 경기 결과로 공동선두 체제가 잠시 무너졌지만 3경기 차 이내에서 경합중인 상위 5개 팀의 성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기에서 승패를 주고받으며 주춤거리고 있는 선두그룹 TG삼보, 오리온스와 선두권 추격에 나선 LG, 삼성의 엇갈리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리그 중반 나타나고 있는 `약점'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가가 팀 순위 변화와 직결되고 있는 것. 우선 단독 선두 삼보TG의 경우 3라운드 들어 부상과 함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김주성과 경기를 망치는 용병 앤트완 홀의 `신경질'이 약점. 다행히 전창진 감독의 `응급 처방'으로 홀의 엇박자를 다소 진정시켰고 김주성의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언제든지 연패를 다시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소임에는 분명하다. 또 오리온스 역시 김승현이 `홀로서기'에 성공했고 김병철과 바비 레이저, 박재일이 외곽포로 도와 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높이와 파워가 밀리는 약점 때문에 확실한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퇴출된 아이작 스펜서의 대안이었던 안드레 페리를 `쟁탈전' 끝에 삼성에게 내준 뒤 어떤 카드를 뽑아야 할 지 고민중이다. 반면 최근 5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LG는 리그 초반 다소 부진했던 주전들의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고 10개팀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는 식스맨층도두터워 당분간은 걱정거리가 없어 보인다. 또 삼성도 서장훈이 연일 `국보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로데릭 하니발이제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논란 끝에 영입한 페리까지 `성공 예감'을 보이고 있어 리그 중반 상승세를 이을 전망. 전력 약화와 상승 요인이 분명한 희비 곡선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위태롭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TG삼보와 오리온스가 `소를 잃지 않을' 묘책을 찾을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