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최강 한라 위니아가 2003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학 강호 고려대에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 우승팀 한라는 18일 저녁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조종하의 선제골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고려대를 3-2(2-0 1-0 0-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라는 5전 3선승제로 치뤄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기록해 대회 3연패 달성이 한층 유리해졌다. 한라는 1차전과 달리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내세운 전술이 나름대로 효과를 봤지만 경기 막판 체력이 바닥나 힘든 경기를 치뤘다. 1피리어드 2분 23초만에 조종하의 선제골로 상쾌하게 출발한 한라는 3분 뒤 전진호의 패스를 김도윤이 추가골로 연결시켜 2-0으로 앞섰다. 2피리어드 들어 한라는 상대의 강력한 보디체킹에 밀렸지만 11분 20초에 김강현이 회심의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라 승세를 굳히는듯했다. 하지만 3피리어드 막바지에 한라는 체력이 바닥나 16분 54초와 17분 27초에 김동환과 이승준에 추격포를 허용하며 벼랑끝에 몰렸지만 전원 밀집 수비로 힘겹게 승리를 낚았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19일 오후 7시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