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차출을 둘러싼 잡음은 이제 그만.' 올해에만 4차례나 반복된 각급 축구대표팀 차출 거부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연맹, 각 프로구단 단장들과 정례화된 `3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17일 "한국축구 발전이라는 대의는 같지만 각론에서는 협회와 연맹, 구단의 입장이 서로 달라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밖에 없었다"며 "3자 협의체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가장 효율적인 대표팀 운영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협회는 협의체를 통해 구단측에 미리 국제대회 일정과 대표팀 소집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각 프로팀 감독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내년에는 올림픽 최종예선과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본선이 한꺼번에 몰려 대표선수 소집이 예년보다 훨씬 잦고 기간도 길어질 것이 불가피해 대표팀과 프로리그의 차질없는 운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안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프로구단들은 올초 코엘류호 소집 때부터 선수 차출에 거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올림픽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소집에서도 시기 등을 놓고 협회와 끊임없이 `힘겨루기'를 벌여왔다. 가장 최근에는 당초 지난 15일부터 제주도 전지훈련에 돌입하기로 한 올림픽대표팀이 구단측의 소집 연기 요청에 따라 이달 말 또는 내년 1월 초부터 선수들을 소집하기로 훈련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