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체 컨소시엄이나 시민공모를 통한 광주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이 추진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초 광주시장과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프로축구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프로축구연맹 정식 회원에 가입한 뒤 5년이내에 광주 연고팀 창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프로축구단 가입.출연금으로 40억원을 2004년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초 이를 집행해 프로축구연맹에 정식 가입할 방침이다. 광주시가 이번에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연맹 가입.출연금 40억원 완납을 조건으로 광주시에 정식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연맹은 이번 결정 과정에서 광주시에 정식 회원에 가입하는 대신 5년 이내에 광주연고 프로축구팀을 창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처럼 가입비 부담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공모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체적인 모금방식과 액수 등에 대해 준비위원회가 발족하는대로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역 연고 프로팀 창단 움직임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지난 2000년부터 시와 지역 기업인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됐으나 가입비와 운영비 부담으로 기업들이 참여를 기피해 무산됐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건이 개선된 만큼 내년초 광주프로축구창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기업 참여 등 구체적인 창단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앞으로 5년 이내에 창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