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별들의 잔치'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이틀째 상위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 7천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 72타로 선전, 공동5위에 자리했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지만 순위는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무려 8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141타)과는 불과 2타 차여서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올라갈 수 있는 위치. 첫날 불어닥쳤던 강풍이 잠잠해지면서 절반의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낸 가운데 최경주도 다소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안정된 샷으로 선두권 순위를 지켜냈다. 최경주는 이날 경기 초반 2번(파5)과 4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골라, 선두였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를 1타 차로 추격하며 기세를 떨쳤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어진 5번홀(파5)에 이어 7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으며 이븐파 공동4위권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최경주는 이후 여러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살짝살짝 컵을 빗겨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14번홀(파4)에서는 두번째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맞은 위기를 간신히넘겼고 15번홀(파3)에서는 짤막한 파퍼트를 놓쳐 다시 이븐파로 내려앉기도 했다.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샷을 깃대에 맞추면서 이글 기회를 잡은 끝에 버디를 추가, 공동3위로 오른데 이어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맞았지만 이를 무산시키면서 마지막 조의 타이거우즈, 러브 3세 등이 공동2위로 뛰어오른탓에 공동5위로 내려앉았다.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8위 해링턴은 신기의 쇼트게임 기술을 선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특히 지난주 유럽투어 홍콩오픈 우승자 해링턴은 후반 3차례나 그린 프린지에서친 칩샷과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였던 러브 3세를 따돌렸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선두에 나섰던 러브 3세는 이날도 버디 4개를 추가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공동2위로 내려앉았다. 이틀 연속 1타씩을 줄인 `황제' 우즈가 러브 3세,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나란히 공동2위. 첫날 9오버파로 최하위에 처졌던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이날 73타로 선전했으나 꼴찌를 면하지는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