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전국남녀 주니어쇼트트랙 선수권대회가 학부모의 심판 판정 항의로 경기가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대회 둘째 날인 11일 오후 대회 장소인 태릉 쇼트트랙 실내빙상장에 몰려와 전날 심판 판정에 다시 이의를 제기해 경기가 2∼3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번 소동은 지난 10일 4명이 출전한 남자 500m 결선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1위를 달리던 성시백(경기고)이 이호석(신목고)의 반칙으로 넘어지며 3위로 밀리자 학부모가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학부모측은 상대의 반칙이 없었다면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강력히 주장했지만 심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11일 빙판에서 강력한 항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예선의 경우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지만 결선에서는 상대반칙으로 넘어지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주니어 경기인 만큼 학부모들이 솔선해서 판정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