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ABC) 정상 탈환을 노리는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97, 99년 대회를 잇따라 제패했으나 2001년 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내년 1월 13∼19일 일본 센다이에서 9개국이 참가하는 제20회 대회 정상 복귀를 벼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전급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거나 지난달 17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실시 중인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어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지난 여름리그 평균 16.6득점의 빼어난 공격력을 뽐냈으나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포워드 이언주(26.금호생명)를 빼고 대신 조혜진(30.우리은행)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최고의 토종 센터 정선민(29.국민은행)과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27.금호생명), 센터요원 강지숙(24.현대)도 부상 치료를 위해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못하고 있는 상황. 용병 못지않은 파워와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정선민은 수술했던 무릎과 발바닥 부위 통증을 느끼는 족저건막염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 아고이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지윤 역시 지난 여름리그 내내 괴롭혔던 족저건막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가고 있고 강지숙도 무릎 치료와 가벼운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강지숙은 이달 중순 대표팀에 합류하지만 정선민과 김지윤은 치료 경과에 따라대회 직전인 내년 1월초에나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여자 대표팀이 부상 선수들의 교체와 훈련 부족 등 전력 누수를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2년 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하며중국에 내줬던 아시아 정상 자리를 되찾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