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의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입단의 최대 변수였던 거포 1루수 리치 섹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섹슨과 등 3명을 데려오는 대신 크레이그 카운셀, 주니어 스파이비, 라일오버베이, 채드 몰러 등 6명을 내주는 6-3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45홈런, 124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섹슨은 내년 시즌 애리조나에서 연봉860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의 성사로 LA 입단을 희망하고 있는 이승엽에게는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LA는 1루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데릭 리가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트레이드되면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데 이어 섹슨마저 애리조나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선수를 물색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 이승엽은 지난 달 미국 방문 기간 LA와의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못했다. 미국의 CBS스포츠라인은 이날 LA 팀리포트에서 "LA가 이승엽을 눈여겨 보고 있지만 백업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해 이승엽이 입단을 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현지 언론들은 TV 출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이승엽에게 롯데 지바 마린스가 1년 계약에 연봉 1억5천만엔, 2년째 메이저리그 진출 옵션 등을 내건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