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유승민(삼성카드)이 에이스 오상은을 제치고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국내 1위에 올랐다. 지난달 덴마크오픈 8강에 진출했던 유승민은 2일(한국시간) 발표된 ITTF 랭킹이종전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상승, 유럽투어 성적 부진으로 11위에서 15위로 내려앉은 오상은을 넘어섰다. 유승민은 덴마크오픈 때 8강까지 올랐으나 전 세계챔피언 왕리친(중국.세계 2위)에게 2-4로 졌고 올해 일본오픈에서 세계 최강자 마린(중국)을 물리치고 준우승했던오상은은 덴마크오픈 본선 1회전(64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38.스웨덴)를 4-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고 8강에 올랐던 실업 1년차 이정우(농심삼다수)는 종전 세계 216위에서 121위로 무려 95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반면 `맏형' 김택수(KT&G)는 19위에서 21위로 밀렸고 올해 파리 세계선수권대회단식 준우승 쾌거의 주인공 주세혁(상무)은 17위를 지켰다. 여자는 소속팀 현대백화점의 해체 발표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에이스 김경아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은실(삼성카드)이 각각 11위와 34위를 지켰으나 북한의 간판 김현희는 16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한편 외국 선수 중 마린과 덴마크오픈 결승 대결을 벌였던 츠앙 츠위엔(대만)이 7위에서 3위로 도약했고 여자는 1위 장이닝부터 6위 리주까지 모두 중국선수들이아성을 지킨 가운데 일본의 16세 탁구소녀 후쿠하라 아이가 46위에서 38위로 점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