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오누이' 유승민-이은실조가 제57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이조는 1일 강릉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혼복 결승에서 이정우(농심삼다수)-전혜경(대한항공)조를 3-0(11-4 11-9 11-7)으로 완파했다. 지난 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여자 에이스였던 유지혜(전 삼성카드)가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손발을 맞추게 된 이들은 1년 여만에 국내 최강의 환상 콤비로 인정받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대회때 유승민은 유지혜와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은실은 단식과 유지혜와 함께 출전한 복식에서 모두 우승, 2관왕에 올랐었다. 유승민은 원 소속팀(삼성생명)의 바통을 이어받은 삼성카드 복귀를 거부한 지난해 대회 챔피언 오상은의 불참으로 유력한 단식 우승 후보로 꼽힌다. 또 허리 부상에 시달려 지난달 유럽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은실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는 홍콩 여자 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郭芳芳.23)이 이끄는 마사회가 인천여상에 3-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지난해 우승팀 대한항공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포스데이타 소속의 김승환(23)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궈팡팡은 인천여상과의 2단식에서 지민형을 3-1(11-8 11-9 7-11 12-10)로 꺾은 뒤 한광선과 나선 3복식에서도 지민형-최문영조를 3-1로따돌려 국내 데뷔 후 복식을 포함해 6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