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기대주 유승현(한체대)과 박경화(이화여대)가 2003-2004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승현은 25일 대전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평영 100m 결선에서 1분00초82에 골인, 러시아의 강호 로만 슬로드노프(1분01초11)를 0.19초 차로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평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승현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오르며한국 남자수영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부산아시안게임 대표출신인 박경화(이화여대)는 여자 접영 200m에서 2분11초82로 권유리(아주중.2분12초46)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말끔이 씻어냈다. 기대를 모았던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은 남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서 대회 2관왕을 노렸지만 슬로베니아의 페테르 만코치(1분58초90)에 0.87초 뒤진 1분59초77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국체전 5관왕 류윤지(둔촌고)는 여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4초99로 독일의메이브네르 카트린(54초97)에 0.02초차로 밀리며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접영 한국기록 보유자 정두희(강원도청)는 남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3초06으로 은메달을 보탰고 이충희(한체대)는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6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전날 3관왕에 올랐던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는 이날 여자 개인혼영100m와 400m 그리고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대회 최다관왕인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개인혼영 400m에서 4분43초40으로 금물살을 가르기 시작한 클로츠코바는 자유형 400m에서 4분10초66, 개인혼영 100m에서 1분03초25로 금메달을 차지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