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장을 찾는 사람들은 폭음을 일삼거나 끽연을 즐길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보통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 클리닉이 이달 초 경륜.경정장을 찾은 고객 2천명(남자 1천694명, 여자 3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음주 횟수는 주 1-2회(25%), 음주량은 소주 1병(56%)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안마신다'(35%)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음주자의 경우 횟수는 주당 1-2회(25%) 월 1-2회(18%), 주 3-4회(15%)의 순이었고 매일 마신다는 응답자도 7%나 됐다. 1회 음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1병(56%), 2병(21%), 반병(18%)의 순이었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 사람이 33%였지만 흡연자의 하루 흡연량은 1갑(37%), 반갑(17%), 1갑반(9%) 순이었다. 또 자신이 진단한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자가 42%로 가장 많았고 많은편은 33%, 적은편 1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건강에 대해 '아픈곳이 없다'거나(45%), 1곳(36%) 또는 2곳(12%)이 아프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오홍근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고객 대부분이 보통사람처럼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보통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경륜.경정장의 고객을 도박꾼인 것처럼 판단하는 오해는 앞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문의는 오는 2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도박중독의 현 실태 및 개선방안' 심포지엄에서 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