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스킨스 성(性)대결에서 2위를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16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7천1야드)에서 계속된 타이거스킨스(총상금 18만달러) 이틀째 9개홀 경기에서 1만5천달러를 보태는데그쳐 13만달러를 차지한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밀려 2위로 밀렸다. 전날 9홀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4개의 스킨(2만달러)을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이날 1만5천달러가 걸린 16번홀(파4)에서 1개의 스킨을 추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구센은 무려 11만달러가 쌓인 15번홀(파5)에서 1m 짜리버디 퍼트를 떨구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7번홀(파4)에서 1만5천달러를 보탠 구센은 첫날 딴 5천달러를 포함해 대회 총상금 18만달러 가운데 72%가 넘는 13만달러를 챙겼다. 싱가포르 출신 프로 골프 선수 람치방은 18번홀(파4)에서 11m 짜리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으로 1만5천달러를 받았고 소렌스탐의 고국 선배 예스퍼파네빅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구센은 "정말 운이 좋았다. 소렌스탐은 뛰어난 선수다"며 "소렌스탐이 마음을바꿔 남자 대회에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런 소렌스탐은 "남자 프로선수들의 어프로치를 배우려고 이 대회에 출전했고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남자 대회에는 다시 나가지 않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