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남미 예선에서 볼리비아를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예선 3차전에서 안드레스 달레산드로, 에르난 크레스포, 파블로 아이마르의 릴레이골로 볼리비아를 3-0으로 꺾고 중간전적 2승1무(승점7)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일단 중간순위 1위로 나섰으나 2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이 17일 페루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다시 2위로 밀려나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수중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는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크레스포, 아이마르를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펼쳐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미팀 중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만년 하위팀 베네수엘라는 전반 8분 터진 후안 아랑고의 결승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패 이후 귀중한 첫 승점을 챙겼다.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는 아드리안 로메로의 헤딩 결승골로 칠레를 2-1로 격파하고 2승1패를 기록했고 파라과이는 간판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와 호세 카르도소의 연속골로 에콰도르를 2-1로 물리쳤다. 한편 올해 남미예선의 최대 빅 카드로 꼽히는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한판 대결은오는 20일 펼쳐진다. 브라질은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디뉴와 골 넣는 윙백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4R'중 2명이 빠져 전력 누수가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