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마스터스컵(총상금 370만달러) 정상에서 격돌한다. 윔블던 우승자 페더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U.S오픈 챔피언 앤디 로딕(미국)을 2-0(7-6 6-2)로 꺾고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2-1(5-7 6-0 6-4)로 물리친 애거시와 함께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절묘한 패싱샷과 로빙볼로 강서브를 앞세워 네트플레이를 펼친 로딕의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애거시는 첫 세트를 접전 끝에 슈틀러에게 내줬지만 15-40으로 몰린 두번째 세트 첫 게임을 강력한 백핸드 리턴으로 따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33세인 애거시가 17일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으면 이 대회 최고령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휴스턴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