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03 월드컵여자배구대회에서 장신의 폴란드에 완패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풀리그 10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베테랑 듀오 최광희(11점)-장소연(10점)이 분전했으나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3(19-25 25-27 21-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3승7패를 기록해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5일 터키와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신예 임유진(12점)이 공격을 주도하며 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으나 상대 주포 글린카(20점)의 고공 강타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올림픽 직행 티켓 3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최강 중국이 9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티켓을 거머쥔데 이어 브라질도 미국을 3-0으로 꺾고 9승1패로 티켓을 예약했고 7승2패의 이탈리아와 7승3패의 미국이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