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2승을 챙긴 한희원(25.휠라코리아)가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첫날 공동3위에 올랐다. 반면 대회 3연패를 향해 출사표를 던진 박세리(26.CJ)는 첫날 다소 부진했고 `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은 혹독한 미국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한희원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렌트존스트레일골프장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6천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보기 3개씩을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로리 케인(29.캐나다)이 2언더파 70타를 때리며 첫날 리더보드 맨 윗줄로 나선가운데 한희원은 케인에 2타 뒤진 공동3위에 자리를 잡았다. 또 버디 3개, 보기 6개를 범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보기 5개, 버디는 2개에 그친 박희정(23.CJ)도 나란히 3오버파 75타로 나란히 공동7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3명이 리더보드 상단을 장식하며 `코리언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와 함께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 완비를 목표로 나선 박세리의발걸음은 무거웠다. 한국, 일본 등을 도는 그동안의 강행군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던 박세리는 이날 4오버파 76타에 그치며 김미현(26.KTF)과 함께 공동15위에 그친 것. 특히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칠만큼 샷이 좋지 않았던 박세리는 이날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치며 좋지 않은 몸상태와 심리적 부담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한편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로 미국 무대에 처음으로 선 안시현은 악몽같은라운드를 경험했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무려 9개의 보기를 쏟아냈고 더블보기도 1개 범한 안시현은 경기에 나선 29명의 선수중 공동24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