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원(삼성생명)이 한국 레슬링 경량급의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올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임대원은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파견 1차대표선발전 그레코로만형 55kg급 결승에서 박은철(주택공사)을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예선리그에서 올림픽 3연패를 목표로 코트에 복귀한 심권호(주택공사)를제쳤던 임대원은 이로써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기대를 부풀렸다. 1차대회 우승자가 2차대회에서도 1위에 오르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고 1, 2차 우승자가 다르면 이들끼리 최종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간판 김진수(주택공사)가 부상으로 불참한 74kg급 결승에서는 최덕훈(성신양회)이 고교생 박진성(마포고)을 연장 접전 끝에 판정으로 눌렀다. 올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망주로 급부상한 박진성은 괴력을 발휘, 이변을 낳는 듯 했으나 2-2로 비기고도 경기 중 경고를 받아 판정패, 분루를 삼켰다. 정지현(한국체대)은 60kg급 결승에서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강경일(삼성생명)에 5-4 신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했다. 또 간판레슬러인 66kg급의 김인섭(삼성생명)도 팀 동료인 정태균을 폴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그레코로만형은 현재 55, 66, 74kg급에서 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했으며 나머지 체급은 내년 초 쿼터대회를 통해 티켓을 노린다. 한편 여자 자유형 48kg급에서는 박지영(ICN텔레콤)이 김유진(한국체대)을 11-5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