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미국 LPGA투어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올해 3승을 거뒀지만 2위만 여섯번 했다. 1승을 한 박지은 역시 2위를 다섯번 했다.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빠진 이 대회에서 그동안의 '우승 갈증'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골프장의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길이 6천2백31야드)에서 개막돼 4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최근 3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회원 가운데 현역 선수 등 최정상급 선수 32명만 출전한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연말 '베어 트로피(평균 최소타수상)' 수상에 따른 포인트와 합쳐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27점을 채우게 된다. 특히 박세리는 투어에서 단 6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회 3연패를 이룬다는 목표다. 현역 선수 가운데 소렌스탐,로라 데이비스,캐리 웹 등 3명만이 단일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박세리는 이 코스에서 2001년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웹이 갖고 있던 대회 최소타 기록을 깼고 지난해에는 20언더파 2백68타로 다시 4타나 줄였다. 코스가 잘맞는다는 얘기다. 박세리와 우승을 다툴 선수는 박지은이 꼽힌다. 박지은은 지난 6월 맥도날드챔피언십 대회이후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두 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드는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선수는 부진에서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김미현(26·KTF)과 CJ나인브릿지클래식 최종일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박희정(23·CJ),올 2승을 올린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출전한다. 한편 CJ나인브릿지클래식 정상에 올라 깜짝 스타로 떠오른 안시현(19·코오롱)도 우승자 자격으로 미국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안시현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안시현은 "쉬지 못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러나 톱10을 목표로 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이날 출국에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골프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SBS골프채널은 14∼17일 매일 오전 4시부터 이 대회를 생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