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03 월드컵여자배구대회에서남미의 강호 브라질에 완패해 내년 아테네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이 사실상 좌절됐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풀리그 7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매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막판 힘과 높이에서 밀려 0-3(18-25 21-25 24-2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로써 중간전적 2승5패로 8위에 머물렀고 1~4위 중국, 이탈리아, 브라질, 미국이 모두 6승 이상을 거둠으로써 상위 3개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가 어려워졌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14-14로 시소 게임을 벌였으나 상대 주포 왈레우스카와 비르나에게 연속 강타를 허용해 기선을 제압당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신예 임유진과 베테랑 최광희의 분전으로 16-16까지 따라붙었으나 후반에 힘이 부쳐 무너졌고 3세트에서도 몸을 던지는 수비로 듀스까지 몰고갔지만 상대 공격수 라쿠엘과 에리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