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27.삼성)의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행이 유력해 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한국시간) 이승엽의 에이전트사인 SFX의 존 김의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 10개 팀들이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선두 주자가 애너하임"이라며 "다음 달 애너하임과 계약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홈페이지는 이승엽이 미국 진출을 위해 조만간 캘리포니아에 있는 안 텔렘사와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승엽의 애너하임행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의 거포 마쓰이 히데키와 뉴욕 양키스간의 입단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던안 텔렘사는 "(이승엽이 진출할) 팀은 말할 수 없지만 이승엽이 우리의 고객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승엽을 일본 오사다하루의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깬 선수로 소개하며 이승엽이 애너하임에 합류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은 지난 달 지명타자 브래드 풀머를 방출한 뒤 우익수 팀 새먼을 대신 기용할 예정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스콧 스피지오와는 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 홈페이지는 또 이승엽이 지명타자제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를 선호하고 있으며로스앤젤레스 인근에 한국 교민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도 애너하임의 이승엽 영입에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